개봉도 전인데…해외 판매로 제작비 상회한 연상호 '실낙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이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118개국에 팔렸다. 제작비 5억원 규모의 저예산 영화로, 해외 판매만으로 순제작비를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고 배급사는 19일 밝혔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와 배현성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해외 판매에는 연 감독의 작품에 대한 관심과 가족·모성을 다룬 이야기, 해외 배급을 담당한 CJ ENM의 유통망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가별 계약 규모와 전체 판매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CJ ENM 해외 배급팀 담당자는 "'실낙원'은 독특한 설정 속에서도 가족과 모성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풀어낸 스토리가 국적과 문화를 넘어 공감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영화제 초청도 이어졌다. '실낙원'은 제46회 하와이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에 초청돼 다음 달 1일과 4일 현지 관객을 만난다.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영이다.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하와이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각국의 작품을 소개하며 동서양 영화의 교류를 이어온 영화제다.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네 차례 공식 상영의 약 2300석이 모두 팔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네 차례 상영이 전석 매진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