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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은 재정 빨대"…분노한 7만 소방관 사과 촉구
전공노 소방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추 지사가 국정감사장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며 "전국 7만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모독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지사는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해 질의하자 소방 예산 부담을 언급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추 지사는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에 1조1000억원을 차지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라며 "소방 인건비와 사업비를 합쳐 1조6000억원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권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나타내며 담배소비세에 부과되는 지방교부세 재원을 소방에 활용해 당장의 재정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추 지사가 소방 예산을 두고 '1조1000억원을 잡아먹는다', '1조6000억원이 나가게 된다'고 표현한 점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소방관들을 단순한 예산 낭비 요인이자 재정 부담으로 치부했다"며 "소방 인건비와 사업비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필수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에게 "'재정 빨대', '잡아먹는다'는 발언으로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7만 소방관 앞에 즉각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기도를 향해서는 소방 재정 압박을 중단하고 소방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도 관련 재정을 지방자치단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은 줄어드는 현실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필수 업무"라며 "경기도 소방직 공무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