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바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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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와인이다. 요리의 맛과 향에 맞춰 와인을 곁들이는 '와인 페어링'은 파인다이닝의 오랜 공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술을 덜 마시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와인 대신 다른 방식으로 페어링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와인잔에 술 대신 차(茶)를 따라 마시는 문화가 대표적이다. 이 소비자들 사이에선 샴페인처럼 기포가 올라오지만 알코올은 없는 '스파클링 티'가 고급 미식 시장의 새로운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에서 출발한 프리미엄 티 브랜드 타바론은 최근 열린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LA LISTE 2027 Korea Awards)'에 공식 티 파트너로 참여해 스파클링 티 컬렉션 '타바론 뀌베'를 선보였다. 국내외 유명 셰프와 미식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와인과 샴페인 대신 즐길 수 있는 차를 소개한 것이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에서 출발한 글로벌 미식 가이드로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과 호텔 등을 평가하고 소개하는 미식 플랫폼이다. 타바론은 이번 행사에서 열린 갈라디너에서도 스파클링 티를 제공하며 고급 요리와 차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타바론이 선보인 뀌베는 언뜻 보면 샴페인과 구분하기 어렵다. 샴페인처럼 750mL 병에 담겨 있고 잔에 따르면 탄산 기포가 올라온다. 하지만 내용물은 포도로 만든 술이 아니라 찻잎을 블렌딩한 논알코올 음료다. 기존 차가 주로 식사 전후에 찻잔으로 제공됐다면 뀌베는 코스 요리와 함께 마시거나 건배할 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제품은 '뀌베 블랑'과 '뀌베 로제' 두 종류다. 블랑은 다즐링과 백차, 우롱차를 조합해 차 특유의 은은한 향과 풍미를 살렸다. 로제는 장미 향을 지닌 차에 크림슨 펀치 블렌드를 더해 화사한 향과 맛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차의 풍미에 탄산감을 더해 샴페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타바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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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고급 미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논알코올 음료에 대한 관심이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고객도 코스 요리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차와 주스 등을 조합한 논알코올 페어링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스파클링 티는 이같은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여러 종류의 찻잎을 블렌딩해 음식에 어울리는 향과 맛을 구현할 수 있는 데다 탄산을 더해 와인이나 샴페인과는 다른 풍미를 낼 수 있다. 술을 마시기 어려운 사람도 건배나 기념행사에서 특별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타바론은 스파클링 티를 앞세워 국내 특급호텔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 요리와 함께 제공하는 페어링 음료는 물론 호텔 연회와 웨딩, 각종 기념행사 등으로 공급처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샴페인을 연상시키는 병 디자인과 탄산감을 활용해 기존 와인과 샴페인이 차지해 온 프리미엄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박영준 타바론 대표이사는 "좋은 차는 식사의 끝에 마시는 음료에 그치지 않고 요리의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하는 페어링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며 "라 리스트 행사에서 셰프와 미식 관계자들에게 타바론 뀌베를 소개한 것을 계기로 국내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차를 활용한 새로운 미식 경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