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앤디 김 미국 뉴저지주 상원의원(왼쪽 두 번째)과 한·미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앤디 김 의원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앤디 김 미국 뉴저지주 상원의원(왼쪽 두 번째)과 한·미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앤디 김 의원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앤디 김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회동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미국 정부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미 의회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김 의원과 만나 한·미 경제 협력에 SK그룹이 기여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SK㈜에서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긴 유정준 부회장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SK그룹의 투자는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속한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는 신기술 연구개발 관할권이 있어 SK그룹으로선 그의 영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SK그룹은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대관 전담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안드레스 카스트리욘 전 퀄컴 대관 담당 수석이사를 대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아메리카스는 반도체 대응을 위해 유력 로비스트인 ‘발라드 파트너스’를 선임했다. 미 연방 의회에 등록된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로비 목적으로 ‘반도체 관련 정책 및 동향’이 적시됐다.

한편 최 회장이 매각하기로 한 SK㈜ 지분 1.34%(5440억원 규모)의 인수자는 미국 델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 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SK그룹과 델의 전략적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