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내년 5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지휘는 차세대 거장으로 불리는 핀란드 출신의 클라우스 메켈레가 맡는다.
지난해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파리 오케스트라 공연 후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 ⓒ이진섭
1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임윤찬은 내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대공연장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첫 협연 무대를 가진다. 임윤찬은 지난해 5월 이 공연장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연주한 적은 있지만,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윤찬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들려줄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이다.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파리오케스트라와 연주한 곡이다. 당시 지휘도 메켈레가 맡았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은 그의 네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덜 알려진 작품이다. 2번이나 3번 협주곡처럼 대중적인 선율이 흘러나오는 작품은 아니지만, 재즈의 영향으로 보이는 리듬과 화성, 기교적이면서도 절제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임윤찬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 해석으로 이미 청중의 찬사를 받은 연주자"라며 "이 웅장하고 화려한 작품에 풍부한 뉘앙스의 표현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임윤찬의 베를린 공연 예매는 내년 2월 13일부터 시작된다. 현지에서 임윤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베를린 필하모닉 챔버뮤직홀에서 열리는 임윤찬 리사이틀 역시 전석 매진된 상태다.
내년 공연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토마스 라커의 신작으로 문을 연다. 2부에서 임윤찬의 협연이 이어지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