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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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분기 100조원대 영업이익에도 다른 아시아증시 대비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최고의 시나리오가 진행될 경우 1만2000선 도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27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그라운드 제로' 보고서에서 "내년 상저하고식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지수 60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고, 최고의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지수 상단은 1만2000선까지 추가 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을 낙관주의의 실종으로 진단했다. 그는 "해외 투자가들은 한국의 수출과 실적 퀀텀점프 행렬을 잠깐의 해프닝으로 평가절하하고 중립 이하 수급 대응을 반복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 투자가 상당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에도 답이 없는 시장에 크게 낙담해 방향성 없는 단기 개별주 매매로 수익률 생존 게임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를 불신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시각도 증시가 부진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반도체 주도의 한국 중장기 실적 전망을 딱히 신뢰하지 않거나, AI 주식투자 측면에선 실적 모멘텀과 무관하게 한국보단 대만 반도체를 선호한다"며 "이는 극단적 수급 부침과 변동성을 지닌 한국시장을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상으로 끌고 가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가 측의 부정적 인식의 발로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가의 시각을 돌리기 위해선 예상외 실적과 주주환원 작업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물가, 고긴축, 고금리 리스크 정점 통과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공급자)의 매출 확대, 시장 눈높이 이상의 실적 증가세가 증명돼야 한다"며 "미국 빅테크 수준의 적극적 주주환원 작업 등이 더해져야 외국인 투자가들의 반도체 투톱에 대한 점진적 시각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6% 넘게 떨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면서 연내 이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시각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7% 낙폭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 대비 내림폭은 낮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