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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등까지 하더니 결국"…성시경도 극찬한 '라면' 정체 [갓신상]
성시경도 '극찬'…짜파구리·짜계치 잇는 1등 레시피 온다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감바스짜파게티'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감바스 짜파게티는 지난해 개최한 소비자 참여 행사 '짜파게티 요리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동명의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농심은 이마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든 조리법, 봉지면으로
지난해 4월 진행된 '짜파게티 요리사' 대회는 짜파게티의 광고 문구인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에서 따왔다. 새롭고 맛있는 짜파게티 레시피를 응모하는 '레시피 부문'과 멋있는 플레이팅과 자신만의 조리법을 공유하는 '조리 부문', 짜파게티에 대한 애정과 글을 표현하는 '애정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됐다.레시피 부문 1위를 차지한 감바스짜파게티는 올리브유에 마늘과 페페론치노, 새우를 넣어 만드는 감바스를 짜파게티에 접목한 제품이다. 감바스짜파게티가 짜파게티 요리사 대회 1등 레시피라는 소식이 알려진 후, 가수 성시경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만들어 먹으면서 "1등할 만 하다"면서 극찬한 바 있다.
제품화 과정의 핵심은 별도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 조리법을 봉지면 구성으로 옮기는 데 있다. 농심은 소비자가 마늘과 새우 등을 따로 구입하거나 감바스를 만드는 과정 없이 해당 레시피를 먹을 수 있도록 신제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기존 짜파게티의 굵은 면을 사용하고, 새우맛볼과 올리브 맛 플레이크, 별첨 튀김 마늘을 넣었다. 구운 마늘과 새우, 올리브유의 풍미를 구현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짜장라면 1등 짜파게티, 변주는 계속
농심의 짜파게티는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약 8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연 매출 규모는 2600억원대로 알려졌다.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2000억원에서 현재 3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농심은 짜파게티, 짜파게티큰사발, 짜파게티범벅소컵, 앵그리짜파구리컵, 사천짜파게티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편의점 매출 상위 5개 제품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특히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짜파게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짜파게티는 다양한 식재료와 어울리는 데다 비비는 물의 양, 불의 세기, 조리시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져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고, 소비자가 직접 레시피를 응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요리 놀이' 영역으로 확장된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자체 콘텐츠에서 짜파게티와 파김치, 햄을 같이 먹는 장면이 화제가 돼 해당 조합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온라인 언급량 13만4000건…조리법이 만든 접점
소비자가 기존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하는 '모디슈머' 조리법으로 짜파게티가 각광받으면서 짜파구리 뿐 아니라 계란과 치즈를 더하는 '짜계치' 등도 인기를 얻었다. 해당 조리법을 만들고 공유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의 언급도 늘어났다.농심이 인용한 AI 분석 기업 뉴엔A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짜파게티의 온라인 언급량은 약 13만4000건으로 국내 라면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농심은 짜파게티 자체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 레시피가 브랜드 화제성을 이어가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감바스짜파게티는 이 같은 조리 문화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 사례다.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더하던 방식에서 농심이 관련 재료와 맛을 구성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확장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짜파게티의 새로운 맛과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리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즐기는 문화가 활발한 브랜드"라며 "소비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감바스짜파게티를 통해 익숙한 짜파게티의 색다른 매력을 간편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