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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편의점에서 판다고?"…난리 난 3800원 '신상' 뭐길래 [갓신상]
떡집서 뜬 피자설기, CU는 절편으로
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오는 8일 '피자절편'을 상시 판매 상품으로 출시한다. 절편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옥수수, 올리브 등을 올린 제품으로 가격은 3800원이다. 백설기를 피자 도우처럼 활용한 피자설기에서 착안했으며 바탕이 되는 떡을 바꿨다.
피자설기는 전통 백설기에 피자 토핑을 얹은 음식이다. 떡집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사진과 시식 후기가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매장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 대상으로 떠올랐다. SNS에는 피자설기 판매처를 모은 지도까지 등장했다.
키워드 집계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피자설기 관련 SNS 언급량은 올해 4월 100건 미만에서 8월 2000여건, 9월 1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CU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지난해 10월15일 출시 직후 준비 물량이 소진됐고, 사흘 뒤부터 점포당 발주 수량이 한 개로 제한됐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약 110만개, 이번 발표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280만개에 달했다. 올해 CU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출시 초반의 관심이 지속적 판매로 이어진 사례다.
유행 상품 재료를 바꿔 출시 시기를 앞당긴 전략은 2024년 두바이 초콜릿에서 먼저 나타났다. 두바이 초콜릿은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의 가느다란 면인 카다이프를 넣은 제품으로, 해외 인플루언서의 시식 영상이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졌다.
CU는 2024년 7월 국내 편의점 가운데 가장 먼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했다. 당시 수급이 어려웠던 카다이프 대신 한국식 건면을 활용하고 국내 제조사 몽뜨레쎄와 제품을 개발했다. 초도 물량 20만개가 출시 하루 만에 소진됐고, 재고를 확인하려는 접속이 몰려 '포켓CU' 애플리케이션(앱) 연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CU는 같은 달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추가하며 관련 상품을 늘렸다. BGF가 2024년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상품의 합계 판매량은 출시 약 석 달 만에 340만개, 매출은 130억원을 넘었다. 같은 해 7~9월 CU의 쿠키·초콜릿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7% 증가했다. 단일 제품의 판매를 넘어 관련 상품군의 매출 확대와 연결된 것이다.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후속 제품도 판매가 늘었다. 2024년 8월 CU 발표 당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두바이식 초코쿠키 판매량은 각각 110만개와 45만개였다. 같은 시기 출시한 연세 피스타치오 생크림빵도 2주 만에 20만개가 팔렸다. 초콜릿에서 시작한 관심을 빵과 스낵으로 넓히는 상품 구성이 뒤따랐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떡 열풍 속에 앞서 경쟁사인 GS25는 앞서 줄 서서 먹는 과일 찹쌀떡 브랜드 한정선과 협력해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에 이어 '한정선 피스타치오 찹쌀떡'을 출시한 바 있다.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9월 한 달간 캔맥주를 제치고 GS25 퀵커머스(배달·픽업) 전체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주류나 즉석조리식품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퀵커머스에서 디저트 상품이 전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더불어 실제 같은 기간 우리동네GS 앱 내 한정선 찹쌀떡 관련 누적 검색량은 600만건에 달해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권유진 MD는 "최근에는 익숙한 음식에 새로운 조합을 더해 색다른 맛과 식감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식품 트렌드를 면밀하게 살피고, 여기에 CU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맛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관계자도 "피자설기의 인기를 이미 인지하고 있고, 상품화를 위해 이미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