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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 불붙었다
정부, 이달 공모…인천·고양·부산·경북 등 경쟁 치열
인천, 항공·항만 AI 전환 내세워
부산, 외국인 정주환경이 경쟁력
경북은 조선·제철 등 산업 강점
인천, 항공·항만 AI 전환 내세워
부산, 외국인 정주환경이 경쟁력
경북은 조선·제철 등 산업 강점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산학연 등과 협업해 AI를 활용해 기후 위기, 보건, 식량 등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AI 국제규범 마련과 인력 양성, AI 솔루션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면 AI 혁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지자체가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유치전의 선두 그룹에는 인천, 경기 고양, 부산, 경북이 있다. 충남·제주·전남광주 등도 공청회 내용을 파악한 뒤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인천의 강점인 항공·항만의 물류 공정을 AI로 전환하고,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겠다고 재차 선언했다. 김성중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특례시가 적극적이다. 지난달 7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글로벌 AI 허브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시민 중심의 추진위 결성은 고양시가 처음이다.
부산시는 외국인 정주 환경을 AI 허브 유치의 핵심 경쟁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UN개발계획 등 9개의 국제기구와 세계은행(WB) 등 5개 개발 은행 전문가가 지역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연구원은 AI 허브가 부산에 오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연간 최대 6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후 300~400명의 해외 전문가가 상주할 것으로 예상돼 정주 여건 확보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 조선·제철·화학 등 산업현장을 확보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글로벌 AI 허브 사업과 별개로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치를 희망하지만, 글로벌 AI 허브 사업에 아태 AI 센터가 포함될 경우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공항을 갖추고 있고 국가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 개의 국제학교가 있는 영어 중심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충청남도는 글로벌 AI 허브 사무국 유치보다는 지역의 산업현장과 연결해 실증과정을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공항이나 국제학교 등 외국인 정주 환경은 다른 도시에 부족하지만, 반도체·철강·농어촌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실증 환경이 풍부하다는 주장이다. 전남광주특별시도 현재 글로벌 AI 허브 유치 전략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 정부 공청회 후 자료를 수집해 본격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강준완/안동=오경묵/부산=민건태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