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K-U시티세포배양사업단이 ‘2026 앵커 혁신성과·도전 지역혁신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앵커 사업은 지역 산업 수요와 대학 교육·연구 역량을 연결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12일 만난 최인호 사업단장(의생명공학과 교수·사진)은 “반도체산업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가 중요하듯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소부장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40년간 바이오산업의 근간이 되는 세포배양기술을 연구해 왔다.
영남대는 2015년부터 경북도, 의성군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10년만인 지난해 9월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에 세포배양용 배지생산 전용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준공했다. 입주기업인 티리보스는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에서 3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스타트업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배지(세포의 먹이) 생산을 본격화한다. 의성에는 티리보스 등 9개 기업이 입주해있고 15명의 석· 박사급 인력이 정주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으로 바이오산업을 연구하는 기업도 합류했다.
최 교수는 세포를 생명체 밖에서 키우는 세포배양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최근 10년간 논문 인용 건수가 1만건을 넘어 클래리베이트 상위 1% 연구자와 스탠퍼드대가 발표하는 세계 상위 2% 과학자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그가 이끄는 세포배양연구소에는 의대와 공대, 식품 연구 등 각국 교수와 연구진 100여명이 연구하고 있다. 영남대가 26년간 세포배양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연구 허브가 구축된데다 최근 바이오산업에 AI가 융합되면서부터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국가 AI 바이오랩으로도 지정됐다.
최 교수는 “AI 연구의 기반이 된 인실리코(컴퓨터에서 가상 실험을 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특화해왔다”며 “AI 시대에 영남대와 경북이 세포배양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