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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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지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외교부는 사우디 전역의 여행경보를 ‘출국 권고’로 높였다.

최근 사우디 유력지 ‘알 리야디야’는 자국 대표팀이 오는 11월 9~17일 A매치 기간에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11월 A매치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한국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갖는다”고 전했다. 대표팀 캠프와 경기 장소로는 수도 리야드가 거론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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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근 사우디의 안보 상황이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11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 고위 관계자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뉴욕타임스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5일에도 킹칼리드 공항과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격은 하루 만에 다시 이어졌다. 12일 새벽에도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수도 사나 공항 공격을 이유로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중동지역 15개 공관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했다.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권고했다.

한국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참가한다. 조별리그 일부 경기와 토너먼트 경기가 리야드에서 예정돼 있어 현지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대회 운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항 공격 이후 항공편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우디 원정이 실제 추진될 경우 선수단 안전과 이동 문제를 우선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