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항의성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옹호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 대표가)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의 명분으로 내세운 (북한군) '가족 신변 보호'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025년 1월에 이미 포로 생포 사실이 공개됐고, (북한 포로들이) 2월과 10월 거듭 한국행 의사를 표명했다"며 "살려달라고 외칠 때 비밀로 하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히니 그제야 우크라이나에 돌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번 외교 갈등의 진짜 목적은 북한을 향한 일종의 신호라고 규정했다. 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만행으로 제2, 제3의 북한군 포로는 한국행의 길이 좁아지고 불가능해졌다"며 "결국 북한에게 '우리는 북한군 포로 받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안 받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독재 세력이 맞붙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 우방국이 피 흘리는 전선에서 대한민국 혼자 은인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러시아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2008년 이명박 정부의 권철현 주일대사 '일시 귀국'과 이번 조치를 비교한 데 대해 "외교의 기본도 모르는 궤변이자 원인과 정도가 모두 틀린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2008년은 영토 주권 침탈 기도에 맞서 가해국에 취한 명분 있는 항의였지만, 이번엔 동포를 구해준 우방국에 절차적 문제를 핑계로 고강도 외교 조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