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약물 싣는 ADC…글로벌 사업화 성과 낼 것"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반복적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중 페이로드 ADC 사업개발(BD)에서 이른 시일 내 글로벌 파트너사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큐리언트는 한 항체에 두 종류의 약물을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ADC를 차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을 찾아가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독성이 강한 약물인 페이로드를 결합한 치료제다. 정밀한 작용 방식 때문에 ‘유도탄 항암제’로 불린다.

큐리언트는 DNA 손상을 일으키는 ‘토포아이소머레이스1(TOP1) 저해제’와 손상 복구 기능을 낮추는 ‘CDK7 저해제’를 함께 싣는 전략을 택했다. 암세포를 공격하면서 스스로 회복할 길도 막는다는 구상이다. 남 대표는 “이미 효능이 검증된 TOP1 저해제를 대체하기보다 두 번째 페이로드를 더해 기존 TOP1 ADC의 효능과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는 DNA 복구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첫 후보물질은 유방암 등의 표적인 HER2를 겨냥한 ‘QP101’이다. 회사에 따르면 환자 종양을 이식한 동물실험에서 QP101의 객관적반응률은 53.6%로, 비교 약물인 ‘엔허투’의 42.9%보다 높았다. 영장류 독성시험에서는 90㎎/㎏ 투여 시에도 중대한 독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큐리언트는 내년 QP101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하고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엔허투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내성이 생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첫 임상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업화는 자체 후보물질 기술수출과 외부 파트너의 항체에 페이로드를 결합하는 플랫폼 기술수출을 병행한다. 남 대표는 “이중 페이로드에 항체만 교체하면 다양한 표적에 적용할 수 있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반복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3년 안에 플랫폼 적용 프로그램을 수십 개로 확대하고, 매년 다수의 기술수출 성과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