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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만 화성, 교통·복지 혁신으로 도시 경쟁력 높인다
광역버스 확충·동탄 자율주행 버스 추진
그냥드림 41곳 운영·통합돌봄 확대
황금해안길 18만명 방문…관광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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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는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시정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시정 목표인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을 실현하기 위해 공정·포용·성장을 3대 핵심 가치로 정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광역버스 늘리고 자율주행 도입…'30분 이동도시' 추진
시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교통이다.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동부권과 서부권 간 교통 여건 차이를 줄이고 수도권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우선 지난달 '교통·도로민원 신속처리 기동단'을 출범시켰다. 팀장 1명과 7급 이상 전문인력으로 꾸려진 기동단은 신호체계 개선과 도로시설 정비, 교통혼잡 해소 등 교통 관련 민원을 전담한다. 민원이 접수되면 1시간 안에 처리 방안을 안내하는 것이 원칙으로, 여러 부서를 거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접수부터 해결까지 전담자가 맡는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정식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교통망도 넓혔다. 수도권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버스 P9303번과 P9304번 노선을 신설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팔탄면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 운행 범위를 기천1리에서 기천3리까지 늘렸다.
중장기적으로는 '30분 이동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대표 사업은 동탄역과 동탄 1·2신도시를 잇는 심야 자율주행 순환버스다. 시는 차량 4대를 투입해 3개 순환노선과 20개 이상의 정류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사업자 선정과 정밀지도 제작, 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시 전역을 순환하는 철도 구상에 대해서도 내부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동·서부 간 교통격차를 줄이고 주요 산업·주거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냥드림 41곳 운영…의료·주거 통합돌봄 확대
복지 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의 생계와 의료, 주거를 함께 지원하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대표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시민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으로, 현재 국가형 3곳과 화성형 38곳 등 모두 41곳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시설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읍·면·동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공공생리대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공공기관과 관공서 공중화장실 68곳에 무료 생리대 비치함이 설치돼 있으며, 시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거쳐 2027년까지 7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방문형 의료서비스도 강화한다. 시는 의료진이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주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족주치의와 치과주치의 등으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주거와 돌봄을 결합한 케어안심주택 '화성 온(溫) 이음채'도 운영 중이다. 진안동에 들어선 이 시설은 24가구 규모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주거 취약가구에 주거공간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건물 내 커뮤니티센터에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24시간 스마트 안심돌봄 체계로 입주민의 건강관리와 일상 회복을 돕는다.
황금해안길 방문객 18만 명…서해안 관광산업 육성
서해안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섰다.지난 6월 임시 개통한 '황금해안길'은 궁평항에서 제부 마리나항까지 이어지는 17㎞ 길이의 해안 둘레길이다. 낙조경관길(5㎞), 소금바다길(4.5㎞), 궁평관광길(7.5㎞)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졌으며, 해안 데크와 경관도로를 따라 서해안의 낙조와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개통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누적 이용객은 18만6611명으로, 하루 최대 1만1518명이 찾았다.
지난 7월 문을 연 '화성에코팜테마파크'도 서해안 관광의 주요 거점이다. 14.6㏊ 부지에 오토캠핑장 106면과 전망대, 어린이 놀이터, 체험 텃밭, 야외공연장 등을 갖췄다. 농가 레스토랑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농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는 두 시설을 연계해 잠시 들르는 방문형 관광을 숙박과 체험, 소비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마을 태양광으로 주민소득 창출…행정혁신도 추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민소득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화성형 햇빛기본소득마을'은 마을별로 0.3~1㎿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시는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회적경제기금에서 마을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연 2.2% 금리로 융자한다. 첫 사업지인 석포6리는 국유지인 제방을 활용해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시는 가동 시 연간 약 1억원의 전력 판매 매출과 7000만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혁신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 7~8월 공직자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업무 관행과 행정절차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접수된 제안 122건 가운데 중복을 뺀 117건을 검토해 73건을 최종 추진과제로 선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화성특례시는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계기로 도시 외형 확장에 치중했던 성장 전략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례시 권한 확대에 맞춰 행정조직을 정비하고 동·서부 균형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업 유치와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지난 100일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교통과 복지, 산업, 관광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