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저우쉰 /사진=뉴스1
중국 배우 저우쉰 /사진=뉴스1
중국의 4대 미녀 배우로 유명한 저우쉰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처음 만난 외로움'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처음 만난 외로움' 기자회견이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구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저우쉰, 왕성디, 두커신·신주오롱 프로듀서, 타키모토 미키야 감독, 리단펑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처음 만난 외로움'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모녀 삼 대가 각자의 강에 저마다의 달을 품고 상실감을 견디며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산수영화 3부작의 완결판인 이번 영화에서 저우쉰은 아버지를 잃은 딸의 내밀한 상처와 극복 과정을 우아하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이날 저우쉰은 작품 속 눈물 연기에 얽힌 진솔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극 중 눈물신이 네 번 정도 있었는데 그때 흘린 눈물은 모두 진짜 감정이었다"며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연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 순서에 따라 영화가 흐르는 만큼 연기자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갔다"면서 "아주 느리게 흘러가고 담담해 보이지만 짙은 감정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인류 공통의 이별에 직면하고 추스르는 모든 과정이 진실된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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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생활 30년 차를 맞은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로 구유 감독의 전작을 꼽았다. 저우쉰은 "첫 번째 작품을 보고 롱테이크 방식으로 긴 흐름을 끌고 가는 연출력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매니저를 통해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나만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바로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타키모토 미키야 감독의 독창적인 롱테이크 방식을 내부적·외부적 환경에서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했고 큰 도전이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중국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