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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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도쿄와 파리,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대도시'에 올랐다. K팝과 K드라마 같은 대중문화를 넘어 고궁과 한옥, 미식, 첨단기술을 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세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시는 미국 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서울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네 계단 뛰어올라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도쿄는 2위로 내려갔다. 캄보디아 프놈펜이 3위, 중국 상하이가 4위, 호주 시드니가 5위로 뒤를 이었다. 파리는 7위, 싱가포르는 9위였다.

올해 39회째를 맞은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는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독자 투표로 수상 도시와 호텔, 리조트, 항공사 등을 선정한다. 올해 전체 부문에는 총 79만8867표가 모였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서울을 2000년 넘는 역사와 전통,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평가했다. K팝과 K뷰티, K드라마 등 세계적으로 확산한 K컬처뿐 아니라 미식과 예술, 웰니스 등 다양한 여행 경험을 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행 예산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전통시장과 골목의 합리적인 먹거리부터 고급 호텔과 미식 경험까지 선택지가 넓고, 고궁과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쇼핑과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컬처 이면에 2000년 이상 축적된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래된 궁궐과 전통적인 동네에서 하루를 시작해 네온사인이 빛나는 상업지구와 노래방에서 밤을 보낼 수 있는 도시의 대비도 서울의 매력으로 소개됐다.

서울은 같은 매체 영국판 독자들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해당 평가에서는 음식점 주인이 메뉴를 설명하거나 시민이 지하철 길을 알려주는 일상적인 친절이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소개했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재평가되고 있다. 영국 문화전문지 타임아웃은 지난달 종로3가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했다.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100년 된 한옥과 오래된 음식점, 야외 식사 문화에 주목했다. 종묘 돌담을 따라 공방과 독립 상점이 들어선 서순라길도 전통적인 서울의 풍경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진 사례로 평가했다.

젊은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이 지난 8월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에서 서울은 5년 연속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전통시장과 도심 등산, 성수동 팝업스토어 등 서울 시민의 일상과 생활 방식 자체가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한옥과 역사 공간, 골목, 전통시장 등 서울 고유의 자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야간 문화 프로그램과 한강·도심 녹지를 활용한 체험을 늘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