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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누가 일요일 요리사지?'…짜장라면 왕좌 쟁탈전
삼양 '짜르르', 짜파게티 아성에 도전장
출시 100일 안돼 짜장라면 2위
"맛집 100곳 돌며 1년 반 개발"
출시 100일 안돼 짜장라면 2위
"맛집 100곳 돌며 1년 반 개발"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사진)은 7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짜장라면 ‘짜르르’를 직접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삼양식품이 올해 7월 출시한 짜르르는 지난해 ‘삼양 1963’을 통해 36년 만에 되살린 우지 유탕(소기름에 튀김) 방식을 짜장 라면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김 회장은 “기획 단계부터 먹어보며 (품질을) 계속 업그레이드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양식품은 이날 짜르르 출시 100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명동 본사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짜르르의 제품 기획 배경과 연구 개발 과정 등을 소개했다. 삼양식품 연구소는 약 1년 반 동안 전국의 짜장 맛집 100곳을 탐방했다. 갓 조리한 짜장의 맛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면과 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각 300회, 450회 이상의 배합 실험을 거쳤다.
짜르르 판매량은 이달 5일 기준 1000만 개를 넘겼다. 채혜영 상품본부장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기준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고 했다. 연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불닭볶음면으로 비(非)국물면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온 삼양식품이 짜장라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은 경쟁사인 농심의 짜파게티가 수십 년간 장악해 왔다. 짜파게티의 연 매출은 작년 기준 2600억원대로, 시장 점유율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채 본부장은 “비국물면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는 동안 짜장라면 시장은 6.4%씩 쪼그라들며 정체했다. 차별화한 제품력을 내세워 경직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다진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도 추진한다. 할랄(이슬람 율법) 규제가 덜한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