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부사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6년 5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부사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내년 3월 말~4월 초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 시기와 산정 기준이 확정되자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연봉 8000만원 초반인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성과급이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세전 약 7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안내했다.

영업이익 10.5% 재원…사업부별 예상액 보니

삼성전자 DS부문은 7일 오후 3시 사내 공지를 통해 특별경영성과급(OPI2) 세부안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지난 5월 노사가 도입에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의 재원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다. 이 가운데 40%는 DS부문 전체에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를 반영해 차등 지급한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회사 발표에 이어 조합원들에게 사업부별 성과급 예상 지급액을 안내했다. 연봉 8000만원 초반 직원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는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은 약 5억3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약 2억4000만원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증권가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370조원을 토대로 계산했다며 "기존 OPI를 포함한 세전 금액으로, 실적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확정한 지급액은 아니란 의미다. 또 소득세율을 먼저 반영한 뒤 개인별 연말정산을 거치면 환급에 따른 현금 수령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총 후 자사주 지급…자율 기부도 추진

특별경영성과급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4월 초 지급할 예정이다. 세금과 보험료, 희망자의 기부금 등을 공제한 나머지를 자사주로 지급하며 지급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를 적용한다. 주식 매도 제한 기간도 지급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주총에서 자사주 지급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적용할 별도 지급 방식은 이번 세부안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기간에 따른 지급 기준은 기존 OPI와 마찬가지로 월할 방식을 적용한다. 다른 사업부에서 DS부문으로 이동한 직원은 DS부문에서 실제 근무한 기간을 월 단위로 계산해 성과급을 받는다. 비근무 기간은 월할 차감하며, 양성파견과 지역전문가는 산정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노조는 특별경영성과급과 연계한 노사 공동 기부도 추진한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특별경영성과급의 0.2~1% 범위 내 기부약정, 노사 1대1 기부금 매칭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기부처와 운영 방식은 노사가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기부약정은 위원장과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조합원을 독려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DS부문을 대표하는 노조인 만큼 성숙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