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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 "군사시설은 포천의 전략자산…K방위산업 수출기지로 키우겠다"
백영현 포천시장 인터뷰
옛 6군단 부지에 산업단지 조성
R&D·실증·수출 생태계 구축
AI·드론·로봇 기업 한곳에 유치
대학·軍 손잡고 산업 발전 논의
옛 6군단 부지에 산업단지 조성
R&D·실증·수출 생태계 구축
AI·드론·로봇 기업 한곳에 유치
대학·軍 손잡고 산업 발전 논의
백영현 포천시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는 포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군사도시라는 한계를 첨단 방위산업의 경쟁력으로 바꾸고, 부족했던 철도와 도로망을 확충해 기업과 사람이 찾아오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백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방위산업이다. 포천은 오랫동안 군사시설과 수도권 규제에 묶여 산업 기반을 넓히기 어려웠다. 백 시장은 이 제약을 거꾸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넓은 부지와 군사 기반시설을 방산기업의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위한 시험장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시는 경기국방벤처센터를 중심으로 ‘K-AI 첨단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무기체계와 드론, 무인로봇, 첨단 국방소재 분야의 기업과 연구기관을 한곳에 모으는 사업이다. 이를 전담하도록 기존 신성장사업과를 ‘첨단방위산업과’로 개편했다.
핵심 거점은 반환이 추진되고 있는 옛 6군단 부지와 인접 지역이다. 시는 옛 6군단 부지를 미래 방위산업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접한 자작동 일원에는 ‘포천 첨단전략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방산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국방벤처센터를 비롯해 지역의 방산 인프라와 연계해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에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군이 참여하는 포천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도 출범했다.
국방드론과 방산 정비산업도 주요 축이다.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내 경기국방벤처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소흘읍 LIG넥스원 근접정비지원센터(MRO)와 한화시스템 협력정비지원센터 등을 연계해 방산 정비산업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생산, 수출까지 한곳에서 이어지는 클러스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백 시장은 “포천의 군사적 자산과 첨단 AI 기술을 결합하면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포천을 K-방산 수출의 핵심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통망 확충은 이러한 산업 전환을 완성할 또 하나의 핵심 과제다. 시는 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을 시작으로 GTX-G와 포천~철원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 시장은 “기업과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려면 산업과 교통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그동안 포천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의 최종 목표는 방산기업 유치가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사도시’ 이미지를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백 시장은 “방위산업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광역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해 포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