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 일대에 유치를 추진 중인 대구 돔 공연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 유치를 추진 중인 대구 돔 공연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와 경북 영천시가 공연 및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돔 공연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내륙 관광도시의 한계를 공연과 스포츠 등 콘텐츠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1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사업’ 관련 설명회를 열고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현재 부산 충남 충북 등 전국적으로 10개 지자체가 경쟁에 참여했다. 문체부는 4만 석 이상 대형 돔과 2만 석 이상 중형 돔을 각각 선정해 사업비의 30%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은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대구시는 2만 석 규모의 중규모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공연과 국제대회를 상시 개최할 수 있는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대중교통 접근성, 부지 매입비용,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두류공원은 매년 치맥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돔구장 건립 후보지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현재 시유지로 별도의 용지 매입 절차와 비용이 없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시는 올해 말 공모에 선정되면 2029년 설계를 거쳐 2031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에는 1971년 준공된 대구체육관이 있지만 노후화가 심하고 규모도 3800석에 불과하다. 시는 최근 국내 공연 시장의 양적 성장을 대중 공연이 견인하고 있어 돔 공연장 유치는 대구의 공연 관광산업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BTS, 임영웅 등의 콘서트와 스포츠 종목의 전국·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2만 석을 적정규모로 도출했다. 추산 건립비는 5000억원으로 가변 좌석 설치 시 최대 2만8000석을 수용할 수 있다. 국비와 민간투자를 중심으로 추진해 시비 투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돔구장 내 호텔과 쇼핑몰, 컨벤션 등 수익성 높은 부대 시설을 입주시키고 건폐율·용적률을 대폭 완화해 민간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돔구장 건립은 지역 스포츠·공연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국 네 번째로 경마공원을 개장해 관광산업 기반을 마련한 영천시도 K-팝 돔 공연장 건설을 통해 관광 도시 도약에 나섰다. 영천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K-팝 돔 공연장 건설 추진 TF를 구성하는 등 K팝 돔 공연장 건립에 나섰다. 시는 문체부가 추진하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공모도 경북도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K-팝 돔 공연장은 영천의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영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