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문을 연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가 직원 비자 문제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센터는 센터장과 부센터장, 선박해양플랜트(KRISO) 및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한국 파견 직원 4명, 현지 채용 예정 3명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 중 한국 파견 직원들이 주재원 비자를 받지 못해 센터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무역협회(KITA) 워싱턴지부가 소유한 워싱턴DC의 L스트리트 1660번지 건물 6층에 임시로 입주한 KUSPC도 불이 꺼진 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시간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한국인 파견 직원 중 비자 발급이 완료되지 않은 이들이 있다”며 “전자여행허가(ESTA)로 오갈 수는 있지만 본격적인 업무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실무를 담당할 이들의 비자 발급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 협력사를 급습해 직원들을 연행한 사건 이후 한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는 이전처럼 ESTA로 업무를 보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비자는 미국 정부가 해줘야 하는 문제고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며 “나름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출장이 잦아 사무실이 비워진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USPC는 한·미 양국이 지난 5월 체결한 ‘한·미 조선협력 이니셔티브’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설립됐다. 한국 정부는 7월 23일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KUSPC 개소식을 열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미국 조선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미국 내 조선소의 생산성 컨설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대훈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