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인간이 돼라' 막말 공방에 '부엉이바위' 등장…법사위 국감 난장판 [영상]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조희대 대법원장의 증인 선서와 이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조 대법원장은 관례에 따라 인사말을 하러 참석한 것이라며 선서와 증언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선서하고 답변해야 한다며 이석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조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려던 도중 "답변하지 마라. 왜 대법원장에게 질문하냐"고 했다. 이어 "마음대로 하세요. 일당독재", "독재정권 물러나라"고 외쳤다. 서 위원장은 "왜 이렇게 무례하나. 오만하고 폭력적인 발언들"이라고 맞섰다.
충돌은 손솔 진보당 의원의 질의 때 최고조에 달했다. 손 의원이 조 대법원장에게 "혹시 제2의 윤석열을 꿈꾸는 것이냐"고 묻자 조 대법원장은 "그런 말씀은 모욕적이고 서글픈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거친 말이 오갔고, 김 의원은 손 의원을 향해 "수준하고는. 네가 인간이 되세요"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에게는 "부엉이바위로 긁혔나"라고 말했다. 부엉이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다. 서 위원장은 "김태규 의원 발언이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다"며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다.
설전은 낮 12시 40분께 오전 감사가 정회된 뒤 회의장 밖으로까지 번졌다. 김 의원은 법사위원장실 앞 복도에서 서 위원장에게 "박은정 의원이 먼저 '인간이 아니다'고 했는데 왜 내 발언권만 정지하느냐"고 소리쳤다. 문제 삼은 발언 중 일부는 자신이 아니라 박 의원이 한 것인데 왜 바로잡지 않느냐는 항의였다.
서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 순서가 되자, 유감 표명을 하고 질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인간이 되라, 인간인 적이 없다, 또라이, 광인, 민주당 입에서 나온 발언들"이라며 "이런 얘기를 듣고 언성이 안 높으면 돌부처다. 송구스럽게도 돌부처까지는 못 된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지난 6·3 보궐선거(울산 남구갑)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김 의원은 최근 '내란 부정' 발언으로 민주당의 제명 추진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인 그는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석열은 내란이냐"는 질문에 "아니죠", "전두환은 내란이냐"는 질문에 "내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지난 1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과 제명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역사적 사실을 논의의 장에 맡겨 두자는 취지"였다며 "오해를 초래한 점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