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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기업이 답…하남에 10조 투자 끌어오겠다”
교산에 3조 AI 혁신클러스터
2030년까지 10조 투자 유치
K-컬처 복합콤플렉스·K-한강 국가정원 묶어 관광산업 육성
이현재 “기업 유치로 세수 강화…‘5철 시대’ 완성”
2030년까지 10조 투자 유치
K-컬처 복합콤플렉스·K-한강 국가정원 묶어 관광산업 육성
이현재 “기업 유치로 세수 강화…‘5철 시대’ 완성”
이현재 하남시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하남을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직주락(職住樂)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이 시장은 시정의 무게중심을 ‘기업과 일자리’에 뒀다. 인구 증가에 걸맞은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교통·교육·복지 등 갈수록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남의 경제 지표는 이런 위기의식을 뒷받침한다. 하남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804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4위에 머물렀다. 서울 강남구(1억8000만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기업 활동과 직결되는 법인지방소득세도 지난해 330억원에 그쳐 이천시(3031억원)의 약 9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시장은 “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재정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과 소비, 세수가 함께 증가하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산에 3조 AI 혁신클러스터
하남시는 민선 8기 동안 성원애드피아 등 13개 기업을 유치해 약 1조원의 투자와 약 2500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 민선 9기에는 목표를 대폭 높여 2030년까지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핵심은 교산신도시다. 하남시는 교산 자족용지에 약 3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텍과 미국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KT클라우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기능과 기업, 인재를 한곳에 모아 하남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캠프콜번은 쇼핑·문화·유통·업무 기능을 결합한 복합 경제거점으로 개발해 203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연세하남병원과 5성급 호텔 건립 등도 투자유치 전략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취임 당시에도 교산 AI 혁신클러스터와 캠프콜번을 10조원 투자유치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연구와 기업, 일자리가 연결되고, 거기서 만들어진 소득과 소비가 다시 하남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컬처와 국가정원 동시에 만든다
문화·관광산업도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운다. 이 시장은 민선 9기 ‘1호 결재’로 K-컬처 문화도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섰다.하남시는 미사섬 일대의 약 70%에는 ‘K-한강 국가정원’을, 나머지 약 30%에는 K-컬처 복합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정원에는 한강 수변 생태를 활용한 주제정원과 탐방로 등을 만들고, K-컬처 복합콤플렉스에는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문화·영상 관련 기업단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목표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연·영상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상시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숙박·음식·쇼핑 등으로 소비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망월동 5성급 호텔과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워터스크린 등도 연계한다.
이 시장은 “문화와 관광도 결국 산업이 돼야 한다”며 “K-컬처와 국가정원을 결합해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5철 시대’ 열고 교육·생활 기반 확충
기업 유치와 함께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 하남시는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 조기 개통, 3호선 적기 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노선의 황산·교산 경유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5철 시대’ 완성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교육 분야에서는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하며, 하남종합복지타운 6층에 임시청사를 마련했다. 교산신도시 남한중학교 예정부지에는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8월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이 시설은 연면적 8789㎡, 총사업비 약 481억원 규모로 실내수영장과 돌봄시설, 생활문화센터, 다목적체육관을 갖춰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민선 9기 첫 100일 동안 생활밀착형 정책에도 속도를 냈다. 위례복합체육시설에 다함께돌봄센터와 공공형 키즈카페를 열었고, 올해부터 60~64세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18홀) 조성과 감북동 도시가스 공급 확대, 스마트쉘터 설치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하남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도시로
권역별 발전 전략도 차별화한다. 미사는 K-컬처와 국가정원, 호텔을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교산에는 AI 혁신클러스터와 기업을 유치한다. 감일은 교통·복지·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위례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서울 접근성을 강화한다. 원도심에서는 전선 지중화와 재개발·재건축 지원을 확대한다.이 시장이 내세운 ‘직주락 도시’는 결국 이들 사업을 하나의 경제구조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생산과 소비를 늘린 뒤, 여기서 확보한 세수를 다시 교통·교육·복지와 생활환경 개선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에서 일하고 살면서 문화와 여가까지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자족도시가 된다”며 “첫 100일의 실행력을 앞으로 4년의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교통·교육 환경을 개선해 시민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