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선보인 신한 Premier 발행어음이 완판됐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선보인 신한 Premier 발행어음이 완판됐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신한투자증권 제공
올해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전략으로 내건 신한투자증권이 성장과 포용의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어음으로 모은 자금을 혁신기업과 미래 성장산업에 공급하는 한편, 투자비용을 낮춰 그 성과를 고객과 나누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상생·벤처펀드로 반도체·모빌리티 산업 육성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처음 선보인 ‘신한 Premier 발행어음’ 특판 상품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입 대상을 일반 법인 고객까지 넓혔고, 이렇게 모은 자금의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할 계획이다. 혁신기업과 미래산업에 공급할 자금 기반을 키우기 위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조달한 자금이 성장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조직도 새로 갖췄다. 올해 초 CIB총괄사장 직속으로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인 IB종합금융부를 만들었다.

IB종합금융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 기업에 자금조달부터 투자구조 설계, 금융주선까지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 범위는 지역 유망기업으로 넓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벤처캐피털과 함께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를 결성해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 기업 육성에 나섰다. 성장자금을 지역 기업과 이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까지 노린다.

기업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특수화학소재 기업 수양켐텍 경영권 인수 거래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들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시에라인베스트먼트, 현대커머셜과 모빌리티 상생금융 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에 운영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대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2차전지, 방산 등 국가 핵심 산업에도 같은 금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과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있다. 조각투자는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의 권리를 잘게 나눠 여러 투자자가 함께 사고파는 방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자 계좌관리와 분산원장 인프라를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비용 부담도 낮추고 있다. 기업에 공급한 자본의 성과를 고객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온라인 공모펀드 선취판매수수료도 낮췄다. 투자비용을 줄인 ‘라이트(Light) 상품’은 회사가 받을 수 있는 비용 일부를 고객 혜택으로 돌리는 구조다.

신한투자증권이 생산적 금융으로 그리는 그림은 ‘자본의 선순환’이다. 혁신기업에 공급한 자본이 지역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가 다시 고객에게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자본을 미래 성장동력과 연결하고, 그 성과를 고객과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혁신기업과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해 성장과 포용이 선순환하는 금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