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전경. NH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앞세워 생산적 금융 확대에 힘쓰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전경. NH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앞세워 생산적 금융 확대에 힘쓰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를 앞세워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섰다. 고객 자산을 기업금융과 혁신기업에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성과를 고객과 사회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은행 대출에 치우친 기업 자금 공급을 자본시장으로 넓히는 가운데 개인 자산을 성장기업의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는 통로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기업금융·투자수익 두 토끼…IMA로 잡는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NH투자증권이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IMA다.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갖춘 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지난 3월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발행어음과 IMA를 모두 갖추면서 조달 수단과 운용할 수 있는 기업금융 자산의 폭도 넓어졌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모아 기업 대출과 회사채, 벤처투자 등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하고 성과를 돌려주는 계좌다. 만기에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지만 중도 해지하면 운용 실적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쌓아온 발행어음 운용 경험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거래 발굴 능력, 자산관리(WM)·디지털 판매망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IMA의 핵심은 모험자본 공급이다. IMA 운용자산 가운데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는 비율은 올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높아진다. 중소·중견기업 대출과 주식 투자, 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벤처캐피털(VC) 펀드 등이 대상이다. IMA 조달액이 늘어날수록 은행 대출에 의존하기 어려운 성장기업에 공급되는 장기 자금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은 신용등급 AA+와 발행어음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IMA가 기업금융 자금 공급원으로 자리 잡으려면 수익률뿐 아니라 우량 자산을 꾸준히 확보하고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계열사라는 정체성을 살린 포용금융도 또 다른 축이다. 농업인의 생애주기를 아동·청소년·청년·고령층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농식품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NH투자로드쇼’를 열어 애그테크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고령 투자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소비자 안내서와 점자 가이드북도 모든 영업점에 비치했다. 청소년 대상 ‘1사 1교 금융교육’을 맡을 사내 강사도 올해 80명으로 확대했다.

IMA와 포용금융은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구조로 설계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자본시장 운용으로 확보한 수익 기반을 농촌과 미래세대 지원에 활용하고, 금융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다시 시장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자산 증가가 기업금융 투자와 운용 성과로 이어지고, 이 성과가 다시 고객자산을 키우는 구조가 목표”라며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정책 목표와 고객 수익률,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