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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북항에 머무르나
市, 구조작업 실패 후 그물 철거
추가 작업 대신 상태 관찰키로
'공공성 확보' 상표권 출원 추진
추가 작업 대신 상태 관찰키로
'공공성 확보' 상표권 출원 추진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일 구조작업 실패 이후 이튿날 만조 때 그물을 넘어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재진입했다. 시는 추가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대신 부캉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 외해 유도용 그물도 3일 오후에 철거했다. 부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특수 그물망을 사용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물에 밀려난 부캉이는 친수공원 수로 종료 지점 100m를 앞두고 더 이상 부산 앞바다로 나아가지 않았다. 이어 만조기에 그물을 넘어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부캉이가 북항에 머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휴 기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연휴 동안 매일 7만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누적 방문객은 지난 4일 기준 89만2000여명에 달했다.
부캉이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현재 5명의 개인이 출원한 부캉이 상표권 출원에 대응해 조만간 시 차원의 상표권 출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키링과 봉제 인형 등 40개 상품에 부캉이 상표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상표 출원을 통해 공공 중심의 권리를 확보하는 한편 특정 주체가 부캉이 관련 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없도록 정책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야생동물을 중심으로 한 생태공원 연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의 바다사자와 뉴질랜드 오아마루의 폐채석장에 정착한 펭귄의 사례를 들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 자원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항 친수공원의 생물 서식 조건을 면밀히 따져 야생동물의 출현을 생태 가치 발견과 관리 방향 전환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무엇보다 부캉이가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을 전문가들이 차분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