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무제', 1958. 종이에 마커, 7.5×8.5㎝. 1958. 서울신문에 실린 드로잉 200여점을 모은 삽화첩에 포함된 작품. /케이옥션
장욱진, '무제', 1958. 종이에 마커, 7.5×8.5㎝. 1958. 서울신문에 실린 드로잉 200여점을 모은 삽화첩에 포함된 작품. /케이옥션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이 신문에 게재한 그림이 9월 경매에 나온다. 박수근부터 장욱진, 박서보, 김창열까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61인의 삽화를 모은 자료다. 장리석, 권옥연 등 한국 근대 화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국세청이 압류한 미술품과 명품도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30일 경매를 연다. 총 117점, 110억 원 규모다. 삽화집은 한 수집가가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서울신문에 게재된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 61명의 그림 207점을 한데 모은 컬렉션이다. 각 삽화 아래에 작가의 이름과 작품 내용 등을 적어둔 것이 특징이다.
박서보, 무제, 종이에 수묵, 19.5×25.5cm, 1959. 청년 시절 박서보의 화면 구성력을 엿볼 수 있는 삽화. /케이옥션
박서보, 무제, 종이에 수묵, 19.5×25.5cm, 1959. 청년 시절 박서보의 화면 구성력을 엿볼 수 있는 삽화. /케이옥션
특히 1956년 47점, 1957년 38점, 1958년 47점, 1959년 15점 등 제작 연도가 뚜렷하게 밝혀진 작품이 많아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삽화집은 추정가 2억 6000만원에서 4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근대 미술 작가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제주의 자연과 해녀의 일상을 그린 장리석의 1972년작 ‘문전(門前)’은 추정가 500만~2000만원에 나왔다. 여성을 주요 소재로 다룬 박영선의 1977년작 ‘모델’은 800만~3000만원에 출품됐다. 이와 함께 박고석의 ‘쌍계사길’은 1500만~5000만원에, 권옥연의 ‘여인’은 400만~25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박영선, 모델, 캔버스에 오일, 90.9×72.7cm (30), 1977. /케이옥션
박영선, 모델, 캔버스에 오일, 90.9×72.7cm (30), 1977. /케이옥션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도호와 이대원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도호의 ‘Floor’ 연작(1997~2000)은 추정가 3억 6000만원~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PVC로 만든 수많은 사람 형상이 유리 바닥을 떠받치는 형태로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서도호, Floor, 페놀 보드에 PVC 피규어, 스테인리스 테이블, 유리,500×400×8cm, 1997-2000. 디테일컷 /케이옥션
서도호, Floor, 페놀 보드에 PVC 피규어, 스테인리스 테이블, 유리,500×400×8cm, 1997-2000. 디테일컷 /케이옥션
덕수궁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이대원의 ‘농원(배꽃)(1991~2005)’은 추정가 1억9000만원~2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대원은 한국 전통 공예의 조형적 특징을 회화에 접목해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작가다. 전통 자수에서 착안해 색을 나란히 배치하는 기법으로 서양의 점묘법과 차별화된 화면을 완성했다.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압류 물품, 에르메스 Birkin 25 B.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압류 물품, 에르메스 Birkin 25 B. /케이옥션
국세청이 압류한 명품 가방과 주얼리도 온라인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두 차례에 걸쳐 압류 물품 약 150점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마감하는 1차 온라인 경매에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켈리백을 비롯해 샤넬, 구찌 가방과 주얼리, 시계 등 71점이 출품된다. 시작가 총액은 약 3억4000만원이다. 9월 경매에 오를 출품작은 19일부터 경매일까지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