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9월 22일 오후 2시39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호전자 관계사인 핀테크 기업 핑거가 금속 배관 제조업체 세아FSI를 품는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이날 금속 배관 제조업체 세아FSI와 S&G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경영권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5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핑거의 최대주주는 서룡전자다. 서룡전자는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성호전자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박 대표가 서룡전자를 통해 성호전자와 핑거를 지배하는 구조다.

핑거의 세아FSI 인수는 지난 8월 피지컬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 인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핑거는 동광명품도어·의성쎄니타리·바른창호 등 중소 제조업체를 잇달아 편입해 미켈로로보틱스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써왔다. 세아FSI 인수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기술 검증용 생산 기반을 하나 더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계열사 공장 효율화에도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아FSI는 자동차 브레이크와 전기차·가전제품의 냉각 시스템에 들어가는 금속 배관을 만드는 회사다. 1979년 설립돼 업력이 46년에 달한다. 소구경 강관(TDW) 분야 국내 1위 업체기도 하다. 자동차 업계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비야디(BYD) 등이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이킨 등에도 냉각 배관을 공급 중이다. S&G홀딩스는 세아FSI 해외법인을 관리하는 홍콩 소재 지주사다.

세아FSI는 어펄마캐피탈 인수 후 덩치가 더 커졌다. 인수 직전인 2020년 403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828억원으로, 210억원이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73억원으로 늘어났다.

어펄마캐피탈은 앞서 세아에삽 지분 50%를 청광실업에 팔았다. 이번 세아FS·S&G홀딩스 매각으로 세아그룹 계열사 정리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게 됐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