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기고] AI 시대 올라탄 기업들…이젠 오피스도 구독한다
인공지능 도입·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 방식 유연화
사무공간도 고정자산 벗어나 계속 변화
사무실 배치, 이젠 경영 전략의 문제
일회성 구축보다 지속 운영에 방점을
박정희 퍼시스 대표이사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 방식 유연화
사무공간도 고정자산 벗어나 계속 변화
사무실 배치, 이젠 경영 전략의 문제
일회성 구축보다 지속 운영에 방점을
박정희 퍼시스 대표이사
문제는 기업과 조직이 빠르게 변하는 동안 이를 담아내는 오피스는 여전히 ‘한 번 구축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고정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기업의 변화 속도와 구축 당시의 조건에 머물러 있는 공간 사이에 구조적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출근 인원과 좌석 구성이 어긋나거나 협업해야 할 구성원이 분산되면, 조직과 공간의 불일치는 업무 효율 저하와 운영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오피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관점 역시 달라져야 한다. 오피스는 임직원이 모여 일하는 물리적 장소를 넘어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생산성, 협업, 기업문화가 구현되는 경영 인프라다. 인원 증감과 부서 이동, 프로젝트 조직 신설 등 조직 변화에 따라 필요한 업무환경도 달라진다. 공간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오피스는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보다 변화에 제약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결국 오피스의 경쟁력은 구축 시점의 완성도와 더불어 이후의 조직 변화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이 나타나고 있다. 퍼시스가 50인 이상 기업의 C레벨·임원급 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오피스 운영의 부담 요소로 초기 투자와 고정자산 관리를 꼽았다. 오피스 운영이 단순한 시설 관리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자본 효율과 경영 판단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오피스는 더 이상 구매 부서나 총무 부서만의 실행 과제로 보기 어렵다. 조직과 사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업무 환경 역시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관리돼야 한다. 핵심은 구축 시점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자본과 시간,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다.
퍼시스 역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를 ‘구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영역’으로 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오피스 구독 서비스’는 사무가구를 일정 기간 이용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사용 중 관리와 조직 변화에 따른 재배치, 계약 종료 이후의 회수와 순환까지 연결해 오피스를 하나의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운영하려는 서비스다. 핵심은 기업이 변화하는 동안 업무 환경 역시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관리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만드는 데 있다.
이 같은 운영 모델을 구현하려면 제품과 공간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조직과 업무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고, 장기간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퍼시스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사무환경 연구와 제품 개발, 공간 제안, 유지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의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역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 시대의 오피스는 한 번 잘 구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경영진이 물어야 할 것은 지금의 공간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가를 넘어, 다음 조직 개편과 새로운 사업 전략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이다. 기업의 변화에 맞춰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면서 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이 곧 오피스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AI 시대의 오피스 경쟁력은 ‘구축’보다 ‘운영’에서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