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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불붙인 '지도전쟁'…K맵, 생활 플랫폼서 길 찾는다
진화하는 토종 지도 앱
여행·예약 서비스 강화에 총력
카카오, 여객 항로 실시간 안내
네이버는 세계지도 기능 도입
여행·예약 서비스 강화에 총력
카카오, 여객 항로 실시간 안내
네이버는 세계지도 기능 도입
◇새 수익 기회 발굴
이 서비스는 카카오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약 1년간 데이터 연계 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향후 여객터미널 상세 페이지에 운항 시간표와 운항 통제 정보, 선박 편의시설, 예매 기능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목적지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목적지에서 할 일까지 지도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맵이 이동 수단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 위에 직접 보여주는 ‘초정밀’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2019년이다. 제주 버스에서 시작해 지하철과 한강버스 등으로 확대됐다.
◇해외 지도 선보인 네이버
아직은 단순 ‘지도 보기’ 수준이어서 활용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국내 네이버 지도와 달리 음식점 상세정보나 장소 검색, 길 찾기, 내비게이션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네이버 측은 “세계지도에 적용한 오픈소스 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며 “국가명과 도시명 등 지명 표기를 여러 자료와 대조하고 어색한 번역도 손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사이에선 국내 네이버 지도처럼 해외 음식점 정보와 장소 검색, 예약 기능까지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능이 추가되면 네이버에서 해외 여행지를 검색하고, 블로그·카페에서 맛집을 찾은 뒤 예약과 현지 이동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제공 동의 등 제약 사항이 있어서 관련 기능을 구현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래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음식점 정보 플랫폼 타베로그와 손잡고 현지 식당 정보를 검색·플레이스와 연동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디지털트윈 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정보를 직접 구축하는 경험도 쌓고 있다.
업계에선 토종 지도 플랫폼이 구글 지도를 견제하려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구글의 1대5000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구글이 국내에서도 정교한 길 찾기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서 이용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지도 플랫폼 간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지도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네이버 지도 3098만명, 카카오 맵 1349만명, 구글 지도 1118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8월 대비 증가율은 구글 지도가 17.8%로 네이버 지도(8.5%)와 카카오 맵(6.6%)을 앞섰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