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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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이혼 경험이 있는 남녀가 과거 결혼생활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했던 상황은 엇갈렸다. 남성은 명절 계획을 두고 배우자와 벌이는 신경전을, 여성은 시가에서 느꼈던 어색한 분위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는 지난 14~2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 살던 당시 추석을 앞두고 어떤 상황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물었다.

남성 응답자의 38.1%는 '아내와 명절 계획 관련 신경전'을 첫 번째로 선택했다. 비용 부담이 28.1%로 뒤를 이었고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 21.6%, 차례 음식 준비 12.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37.2%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를 가장 힘들었던 상황으로 지목했다. 남편과의 신경전은 25.0%, 차례 음식 준비는 23.5%, 비용 부담은 14.3%였다. 음식 준비 자체보다 시가에서 보내는 분위기를 더 부담스럽게 기억한 응답자가 많았다.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교통 체증을 이유로 일찍 귀가했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약속을 핑계로 외출했다는 답변이 26.2%를 차지했다. 자녀를 내세워 쉬었다는 응답은 18.6%, 차례 음식을 몰래 샀다는 답변은 11.0%였다.

여성은 차례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고 구매했다는 답변이 43.0%로 가장 많았다. 자녀를 핑계로 휴식을 취했다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고, 약속을 이유로 외출했다는 답변은 14.0%, 교통 체증을 내세워 일찍 돌아왔다는 응답은 11.3%였다.

시가나 처가 방문 자체를 피하기 위해 내세운 이유에서도 차이가 났다. 남성은 '당직'을 핑계로 삼았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자녀 감기·몸살 26.2%, 추석 전 미리 방문 18.6%, 아내만 보냄 13.1% 순이었다.

여성은 자녀의 감기나 몸살을 이유로 들었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남편만 보냈다는 답변이 32.9%, 추석 전 미리 방문 15.6%, 당직 1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시가 혹은 처가는 어색하고 서먹한 곳이 아니라 서로 정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서로 보고 싶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선후 세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