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청춘, 커피페스티벌’이 열린 20일 ‘청춘 오디션’에 참가한 피아니스트 김태은이 연주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2026 청춘, 커피페스티벌’이 열린 20일 ‘청춘 오디션’에 참가한 피아니스트 김태은이 연주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젊은 열기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20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스타벅스 텀블러 꾸미기 체험장에 앉은 임부연 씨(76) 앞에는 빽다방 카페라테와 이디야 콤부차, 직접 꾸민 텀블러가 놓였다. 근처에서 열린 모임 참석차 왔다가 인파를 따라 들어온 임씨는 세 개 부스를 돌았다. 그는 “퇴직한 뒤 행사에 참여하는 걸 좋아하게 됐는데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니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얼굴만 한 솜사탕을 든 김유빈 양(10)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축제장을 찾았다. “어제는 포토부스 줄이 길어 사진을 못 찍었다”며 “오늘은 아빠에게 스탬프 투어를 부탁하고 먼저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웅기 선호커피 대표(오른쪽)가 커피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서웅기 선호커피 대표(오른쪽)가 커피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올해 10회째인 ‘2026 청춘, 커피페스티벌’에는 커피 시음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텀블러 꾸미기와 솜사탕 체험은 하루 250명, 신문 테마 포토부스는 하루 최대 600명 규모로 운영됐다. 행사장 곳곳의 QR코드를 찾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열렸다. 커피를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만들고 찍고 게임까지 즐기는 ‘커피 놀이터’로 꾸며진 것이다. 엔제리너스 부스의 방향제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동갑내기 부부 김은혜·안성환 씨(39)는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방향제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부스에서 방문객이 커피 찌꺼기로 천연 방향제를 만들고 있다.  문경덕 기자
엔제리너스 부스에서 방문객이 커피 찌꺼기로 천연 방향제를 만들고 있다. 문경덕 기자
‘청춘 오디션’ 무대엔 신진 아티스트가 올랐다. 70개 팀이 참여한 사전 오디션에서 약 2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세 팀이 관객과 만났다.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태은 씨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연주 영상이 유튜브에서 약 890만 조회수를 올리며 유명해진 SNS 스타다. 잠실을 배경으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에 관객은 환호했다.

김씨는 이날 “아침에 내려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에너지가 돼 주는 것처럼 내 연주가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비전이즈엑스와 밴드 코지캣도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을 음악으로 채웠다.

장서우/강윤지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