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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조 메가프로젝트' 속도전…영남권 제조업의 미래를 연다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 가동
국내외 기업 투자 전방위 밀착 지원
AI·우주항공·SMR…프로젝트 뒷받침
박완수 지사, 주요기업 대표 연쇄 면담
투자 신속 실행·일자리 직접 챙겨
국내외 기업 투자 전방위 밀착 지원
AI·우주항공·SMR…프로젝트 뒷받침
박완수 지사, 주요기업 대표 연쇄 면담
투자 신속 실행·일자리 직접 챙겨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한화·두산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107조 원 규모의 영남권 투자 프로젝트를 연내 본격화하고, 57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구상과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대규모 투자가 실제 공장 착공과 핵심 기술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 가동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특별 지시로 출범한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이 그 중심에 있다. 추진단은 기업별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과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기업 밀착형 실행 조직이다.
경남도가 추진단을 선제적으로 구성한 것은 정부의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경남 산업구조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피지컬AI, 소형모듈원전(SMR), 조선, 우주항공, AI 데이터센터 등 영남권의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역 내 생산과 연구개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추진단은 경제부지사를 단장, 산업국장을 부단장으로 도청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로 운영된다. 핵심은 기업별 맞춤형 밀착 지원이다.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별 전담 PM을 1대 1로 지정했다. 전담 PM은 투자 프로젝트의 수립 단계부터 공장 부지 확보, 산업단지 입주, 각종 인허가 절차, 전력망과 공업용수 등 기반시설 공급, 연구개발 연계, 정책자금과 보조금 지원, 중앙부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실제로 경남도는 첨단산업추진단 출범 직후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성중공업,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주요 투자기업과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박완수 지사 현장 밀착형 행보 속도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현장 밀착형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7월 민선 9기 첫 산업현장 행보를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기업인 LG전자에서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영남권 첨단산업 주요 투자기업의 대표이사와 잇달아 면담을 갖고, 투자 일정과 현안,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투자와 조기 착공으로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는 등 도지사가 직접 기업 현장과 투자 진행 상황을 챙기는 전방위적인 투자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경남도가 관리·지원하는 주요 프로젝트는 기존 주력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첨단산업과 연결해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의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우주항공 분야 투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위아의 미래차 열관리 시스템 생산시설 투자, 삼성중공업 거제 사업장의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 인프라 투자, LG전자 창원사업장의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 역량 강화,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및 대형원전 생산 인프라와 가스터빈·해상풍력 설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 투자 촉진 종합계획 마련
경남도는 기업별 투자 수요와 현장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 투자 촉진 종합계획’도 마련하고 있다.종합계획에는 기업별 전담 PM을 중심으로 한 투자 핫라인과 통합 프로젝트 관리체계 구축, 신속한 인허가 패스트트랙 운영, 기업 체감형 규제 혁신, 전력·용수·교통망 등 산업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피지컬AI와 원전,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정비하고, 첨단산업 투자 보조금 등 재정·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투자 구상부터 부지 확보, 인허가, 착공, 사업화까지 투자 전 주기를 끊김 없이 지원하는 실행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의 대응은 개별 기업의 투자 지원을 넘어 정부 제도 개선과 동남권 제1호 메가특구 지정 추진으로 확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8월 2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우주항공·로봇·MASGA 등 경남의 주력 제조산업과 첨단산업 기반을 강조하고, 동남권을 제1호 메가특구로 우선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메가특구 특별법 연내 제정 추진에 맞춰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업별 투자계획과 규제 개선 수요, 기반시설 확충 과제,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사업을 구체화하고 관계 시·도 및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동남권이 제1호 메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확보가 관건
이와 함께 비수도권 첨단 제조기업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책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연구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방의 현실을 고려해 비수도권에 소재한 대기업 부설연구기관에도 전문연구요원 배정을 허용하고, 비수도권 연구기관에 대해 별도 인원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병역특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기업별 건의사항은 전담 PM이 관리하고, 중앙부처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정책과 법령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경남도의 선제적인 지원체계는 정부 차원의 협력 플랫폼과도 연계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혁신성장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 5개 시·도, 삼성·LG·SK·두산·한화·현대자동차 등 주요 투자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권 첨단산업 초격차 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이 회의에서 비수도권 대기업 연구기관에 대한 전문연구요원 제도 개선을 공식 건의했다. 회의 직후에는 첨단산업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기업별 투자 일정과 부지 확보, 전력·용수 공급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추진단 전담 PM을 통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다부처 협의나 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는 현장 사례를 보완해 9월 예정된 정부 초격차 TF 제2차 회의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