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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당했어"…'유부남이 성추행' BJ 파이, 1심 무죄에 오열
파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채널에서 '파이 오늘 준강제추행 1심 재판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2014년부터 인터넷 방송으로 활동했으며, 웹 예능 '머니게임'과 웨이브 '피의 게임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날 파이는 "오늘 1심 판결이 나왔는데 무죄라고 한다. 어떻게 무죄가 나오냐"며 절망적인 심경을 밝혔다.
파이의 지인인 래퍼 케리건메이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메시지에는 파이가 "메이야 사랑한다", "꼭 복수해 줄래", "부탁할게. 나 정말 당했고 피해자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를 공개한 케리건메이는 해당 스토리에서 "친구 BJ 파이가 성추행 사건으로 몇 년간 소송으로 고통받다가 오늘 선고 결과가 나왔는데 가해자가 무죄란다. 그날 현장에 있던 증인, CCTV 증거가 명백히 존재하는데 법이 왜 이러는 거냐"고 적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9월 발생했다. 파이는 당시 단체 회식을 마친 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파이는 채널 공지를 통해 "무거운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과 이후 대응 등이 담긴 글을 올렸다. 파이는 당시 "14일 성추행을 당했다. 바로 다음 날 준강제추행으로 가해자를 고소했고 가해자는 이를 부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이는 "고소한 A씨는 일과 관련해 공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어 서로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알던 사람이다.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파이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먼저 호텔에 도착해 있다가 대리기사에게 자신이 일행이라며 차량을 넘겨받았고 이후 직접 차량을 운전해 호텔 인근 골목으로 이동했다. 파이는 이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파이가 만취한 상태여서 걱정돼 따라갔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골목에 차량을 세운 것도 파이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 신체를 만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BJ파이는 "가해자는 유부남인데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후 저는 크나큰 정신적 고통과 충격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일로 인해 또다시 제가 구설에 오르내리고 고통받게 될 것이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두렵고 겁이 난다.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는 도저히 이 사건을 묵인할 수 없게 만든다"고 재차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가 먼저 호텔에 도착한 뒤 차량을 넘겨받아 이동한 정황 등은 인정했지만, 차량 내부에서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직접 확인할 블랙박스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 발생 약 2년 만인 지난 15일 1심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