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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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맞은 6~12세 비만 아동의 40%가 정상 체중 또는 과체중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화제다.

현재 12세 이상에게 허가된 위고비의 처방 범위가 소아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6세 이상 12세 미만 아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연구(STEP Young)의 주요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미국 제약전문 매체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는 여러 나라의 소아 비만 아동 165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85%는 체질량지수(BMI) 기준 2급 또는 3급의 중증 비만 상태다.

연구진은 참가 아동의 체중에 따라 1.7㎎ 또는 2.4㎎ 용량의 위고비를 투여한 군과 위약군을 투여한 집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집단 모두 열량 제한 식사를 제공했고, 일정 시간 운동도 시켜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했다.

68주 후 환자들을 비교했을 때 위고비 투여 환자 중 40.4%는 체중이 비만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 정상 체중 또는 과체중 단계로 개선됐다. 반면 생활습관 개선만 한 위약군에서 비만을 벗어난 환자는 없었다.

다만 40.4%라는 수치는 치료를 끝까지 지속했다고 가정한 분석값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순응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자 일부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같은 부작용 증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위고비 약물 내성 및 부작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게 노보노디스크의 설명이다.

소아 환자 투약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인 신체 성장(골격 성장) 및 사춘기 발달(성선 발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실제로 위고비는 미국에서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을 통해 어린 아동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8~11세 아동에 대한 위고비 처방 비율이 2019년 0.03%에서 2026년 9.3%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이번 임상3상 세부 데이터는 오는11월 14~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비만학회 학술대회 '오비시티위크 2026'에서 공개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