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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자라 몰랐다"…블랙핑크 리사, 살해 협박 받은 이유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리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에서 첫 선을 보인 자신의 솔로 다큐멘터리 'Always Lalisa'의 개봉을 앞두고 그동안 숨겨두었던 심경을 숨김없이 공개했다. 수 킴(Sue Kim)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리사의 1년간의 여정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민이 담겼다.
리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거 연습생 시절 찍힌 영상이 유출되면서 겪었던 극심한 고통과 악플, 심지어 살해 협박에 노출됐던 경험을 꺼냈다. 당시 10대였던 블랙핑크 멤버들이 랩을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흑인 비하 단어(N-word)를 사용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리사는 "태국에서 나고 자라 당시에는 그러한 문화적 맥락이나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기에 잘 알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이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인지했기에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당시 유출자가 자신을 향해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던 답답했던 상황도 함께 전했다. 리사는 "첫 코첼라 솔로 무대를 앞두고 있던 중요한 시점이었기에 오롯이 퍼포먼스에만 집중하고 싶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악재가 터져 마음이 너무 슬펐다"면서도 "결국에는 그 모든 시련을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13세의 나이에 4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YG엔터테인먼트 최초의 외국인 연습생으로 들어온 리사는 "14살 때부터 내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른 채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소속사의 생활은 사관학교나 다름없었다"며 "매일 밤 숙소에서 자야 했고 동선 추적은 물론 음주, 연애, 운전면허 취득,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하는 것조차 완벽히 통제당했다"고 말했다. 매달 소속사 관계자 앞에서 진행되는 월말 평가를 통해 동료들이 방출되는 피 말리는 압박감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그룹 블랙핑크의 미래에 대해서는 "약 2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현재 멤버들 모두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 가지 일만 계속하다 보면 번아웃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디렉션 등 해외 유명 그룹들처럼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함께할 것이며 50살이 되어서도 블랙핑크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자 행보를 시작한 리사는 스스로 설립한 개인 레이블 라우드(Lloud)와 글로벌 음반사 RCA 레코드를 손잡고 폭넓은 영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리사는 오는 11월 13~14일과 27~28일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더 콜로세움에서 단독 레지던시 콘서트 'VIVA LA LISA(비바 라 리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모든 회차 티켓이 팔려나가며 그의 막강한 글로벌 흥행력을 재차 확인시켰다.
본업인 음악 분야 외의 스크린 행보도 이어진다. 수 킴(Sue Kim)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리사의 솔로 다큐멘터리 영화 'Always Lalisa(올웨이즈 라리사)'가 10월 12일 전 세계 극가에서 정식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