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아이파크자이/ 사진=한경DB
이문아이파크자이/ 사진=한경DB
서울 동대문구의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문아이파크자이'(2025년·4169세대)에서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2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 이문동의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8일 20억6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거래인 지난 5월 18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2억3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동대문구에서 전용 84㎡가 20억원이 넘게 거래된 것은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이후 두 번째다.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 전용 84㎡는 지난 7월 20억3500만원, 21억4000만원에 잇따라 거래가 성사되며 동대문구 국평 20억 시대의 개막을 알린 바 있다.

수도권 전월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하면서 집값을 밀어 올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동대문구를 비롯해 중랑구와 노원구, 구로구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2023년 분양 당시만 해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12억∼14억원대였다. 1순위 청약 결과 경쟁률이 16.87 대 1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타입은 청약자가 모집 가구의 5배수에 미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단지 인근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외대앞역 초역세권 거대단지라 이문뉴타운 내에서 시세를 이끌어가는 단지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 국평 거래 가격이 20억원을 돌파해 인근 단지들의 호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구는 올해 서울에서 주택분 재산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로 꼽혔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 세무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6년 주택분 재산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동대문구의 주택분 재산세 관련 세액은 944억3183만원으로 지난해 747억1959만원보다 26.4%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동대문구 내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과세 건수가 399건에서 2397건으로 1년 새 6배 가까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