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스코 포항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사진=뉴스1
포항시 포스코 포항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 사진=뉴스1
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이 추가 교섭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노조가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6일 포스코 노사 등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 열연공장에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참여 인원은 포항과 광양 각각 60여명씩 총 120여명이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포항 본사에서 교섭 결렬 12일 만에 추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노조는 전날 교섭 직후 "자정까지 사측의 뚜렷한 입장이 없으면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부터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에는 파업 시간을 120시간으로 늘렸다. 포스코는 비상조업 대응 체제를 가동해 파업 기간에도 핵심 공정을 정상 운영하고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회사는 노조의 2차 부분 파업에 대비해 인력을 준비한 만큼 현재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전체 공정 중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를 지속해서 유지한다.

핵심 생산공정에는 원료를 가공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든 뒤 불순물을 제거해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제선·제강 공정이 포함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공정은 쇳물을 판 형태로 만든 뒤 높은 압력을 가해 각종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이다.

노사는 포스코 노조 제21대 임원 선거가 진행되는 오는 22일부터 10월2일까지 교섭과 단체행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협상이 계속 부진할 경우 10월 중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