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고환율 방패' 사라진 수출中企…"환율 10%만 하락해도 충격"
고유가·고금리·원화강세 '3중고'
달러자산 늘린 中企 타격
올 하반기 적자기업 늘어날 듯
달러자산 늘린 中企 타격
올 하반기 적자기업 늘어날 듯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올 하반기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예상치 못한 고유가와 고금리 환경에 원화 강세까지 겹친 결과 적자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체 SNT모티브는 올 상반기 매출 4736억원 중 수출이 3876억원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달러 표시 자산과 부채는 각각 1225억원, 471억원으로 순달러자산이 754억원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SNT모티브의 세전 손익이 75억4000만원 줄어든다. 상반기 영업이익(500억원)의 15% 규모다.
2차전지 장비업체 피엔티의 올 상반기 세전이익 358억원 중 순외환이익(258억원) 비중은 72%에 달했다. 피엔티도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이익 77억9000만원이 사라진다.
상당수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이런 외환평가손실을 우려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달러당 1549.4원에서 이날 1359.4원으로 석 달도 안 돼 190원(12%) 하락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환 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 데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환 손실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비상이 걸렸다. 원자현미경(AFM)을 반도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파크시스템스는 상반기 매출(별도 회계 기준) 763억원 중 수출이 693억원으로 90%를 웃돈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 손익이 49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세전이익(93억원)의 52%다.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 보유 비중을 높인 기업도 최근 원화 강세를 걱정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 부품업체 리노공업의 달러 표시 금융자산은 6월 말 기준 1231억원으로, 달러 표시 금융부채(2억3000만원)를 크게 웃돈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외환평가 손실로 122억9000만원이 사라진다.
이런 외화 평가손익을 최소화하려는 기업도 있다. 절삭공구업체 와이지원은 상반기 매출(4211억원)의 85.8%(3612억원)가 수출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외화 매출채권과 외화차입금을 비슷한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수출로 외화자산이 늘어나면 외화부채와 수입 결제 대금도 같이 증가해 환율 효과가 상쇄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은 순수출기업 비중은 자동차 부품이 8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계(74%), 철강(70.7%), 무선통신기기(67.5%) 등 순이었다. 반도체(46.2%)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체 SNT모티브는 올 상반기 매출 4736억원 중 수출이 3876억원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달러 표시 자산과 부채는 각각 1225억원, 471억원으로 순달러자산이 754억원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SNT모티브의 세전 손익이 75억4000만원 줄어든다. 상반기 영업이익(500억원)의 15% 규모다.
2차전지 장비업체 피엔티의 올 상반기 세전이익 358억원 중 순외환이익(258억원) 비중은 72%에 달했다. 피엔티도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이익 77억9000만원이 사라진다.
상당수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이런 외환평가손실을 우려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달러당 1549.4원에서 이날 1359.4원으로 석 달도 안 돼 190원(12%) 하락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환 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 데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환 손실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비상이 걸렸다. 원자현미경(AFM)을 반도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파크시스템스는 상반기 매출(별도 회계 기준) 763억원 중 수출이 693억원으로 90%를 웃돈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 손익이 49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세전이익(93억원)의 52%다.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 보유 비중을 높인 기업도 최근 원화 강세를 걱정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 부품업체 리노공업의 달러 표시 금융자산은 6월 말 기준 1231억원으로, 달러 표시 금융부채(2억3000만원)를 크게 웃돈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외환평가 손실로 122억9000만원이 사라진다.
이런 외화 평가손익을 최소화하려는 기업도 있다. 절삭공구업체 와이지원은 상반기 매출(4211억원)의 85.8%(3612억원)가 수출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외화 매출채권과 외화차입금을 비슷한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수출로 외화자산이 늘어나면 외화부채와 수입 결제 대금도 같이 증가해 환율 효과가 상쇄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은 순수출기업 비중은 자동차 부품이 8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계(74%), 철강(70.7%), 무선통신기기(67.5%) 등 순이었다. 반도체(46.2%)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