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을 통해 받은 신용대출이 올해 들어 네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부 규제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규제를 받지 않는 P2P 시장에서 급전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46개 P2P 업체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100억원으로 7월 말(5252억원)보다 16% 늘었다. 지난해 말(1373억원)보다 네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하반기 증시 조정과 1인당 대출 한도(10억원) 적용으로 증가세가 꺾인 주식매입자금대출(스톡론)과 대조적이다.
정부의 강도 높은 신용대출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철저한 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주요 은행은 지난 6월부터 줄줄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올해 대출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1%대인 카드사들도 카드론 규모를 집중 관리해왔다. 상호금융권도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지난해 말보다 가계대출 규모를 늘리지 말라고 요구받는 등 대출 관리가 빡빡해졌다.
P2P 신용대출은 이 같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연 소득 이상 대출이 가능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 빌린 돈 외에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려는 사람들이 P2P 대출로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선 P2P 신용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의 올해 대출총량 목표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늘리고 중금리 대출은 총량 산정에서 빼주기로 했지만, 신용대출 규제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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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자로 첫 발을 딛은 후 증권, IB, 사회(법조)를 거쳐 2025년부터 금융 분야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