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조선·해양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정부의 ‘K-조선 미래비전’과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해 설계·생산·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남의 조선·해양 분야 AI 도입은 지난달 문을 연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DX센터는 중소형 조선소와 협력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공정 실증 테스트베드, 용접로봇, 자동화 장비 등을 활용해 생산 자동화,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품질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 온 조선 생산기술을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작업자의 판단 기준, 공정별 품질관리 방식, 불량 대응 노하우 등 현장의 암묵지를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해 기술 단절과 숙련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AI가 조선업 현장의 장비, 로봇, 공정을 직접 인식하고 판단·제어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마련해 용접, 절단, 가공, 조립, 물류 등 생산 전 공정의 자동화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도는 대형 조선소와 중소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산공정 개선, 노후장비 교체, ESG·안전관리 컨설팅,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수주 호황이 지역 중소기업의 일감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경남은 거제·통영을 중심으로 대형·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 사외협력사 등이 집적된 국내 최대 조선산업 거점이다. 도내에는 조선·해양 사업체 2633개와 종사자 5만2562명이 집중돼 있으며, 수출액은 70억9000만 달러, 올해 7월 기준 수주잔량은 국내 전체의 46.4%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