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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치한 병 아니었어?" 30년 만에 최악…사망자까지 나왔다
2000년 홍역 퇴치 선언했던 미국, 백신 접종 줄더니 결국
환자 수 30여 년 만 최대치
사망자도 발생해
환자 수 30여 년 만 최대치
사망자도 발생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던 40세 여성이 홍역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이미 670명이 감염됐고 124명이 입원하는 등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지난달까지 홍역 관련 사망자가 2명 보고됐으며, 이날 1명이 추가됐다.
NYT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홍역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으며, 전형적인 홍역 증상을 보였지만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다. 특히 그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어 홍역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홍역 의심에 따른 호흡부전이다. 또 예방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는데, 최근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 수가 늘면서 보건 대응 실패 지적도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홍역 확진 사례는 3924건으로 30여 년 만의 최고치다.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감한 감염병이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국 지위를 획득했다.
홍역에 걸리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특히 백신 미접종자와 영유아 등에서는 폐렴이나 심각한 탈수, 뇌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후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홍역 발병 사례가 자주 보고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