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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못 믿어' 콧대 높던 곳마저 '돌변'…업계도 깜짝 놀랐다
'AI 변호사' 잇단 상륙
콧대 높은 빅펌도 "한번 써볼까?"
법률 AI 하비·레고라 국내 출시
김앤장·광장 등 성능 테스트 나서
콧대 높은 빅펌도 "한번 써볼까?"
법률 AI 하비·레고라 국내 출시
김앤장·광장 등 성능 테스트 나서
국내 대형 로펌들이 법률 업무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미국 법률 AI ‘하비’에 이어 스웨덴 ‘레고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로펌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등 국내 5대 로펌은 최근 레고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는 하비나 자체 개발 AI를 활용하고 있어 여러 서비스를 비교해 도입 범위와 활용 분야를 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레고라는 판례·법령 검색부터 계약서 검토·작성, 사건 기록 분석 등을 돕는 법률 특화 AI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업무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과정을 계획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는 대량의 계약서에서 주요 조항과 위험 요인을 추려내고, 송무에서는 방대한 사건 기록에서 주요 사실관계와 쟁점을 정리하는 식이다.
광장은 하비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레고라 테스트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법인 차원에서 오픈AI와 챗GPT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검증(PoC)도 논의하고 있다.
세종은 2024년 12월 자체 개발한 내부 생성형 AI ‘세종AI’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하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레고라를 시험 운영하면서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율촌은 자체 구축한 폐쇄형 법률 AI ‘아이율’과 업무·데이터 통합 플랫폼 ‘렉시’를 전사적으로 활용하면서 레고라를 포함한 두세 개의 법률 AI를 추가로 시험 운영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7월 국내 로펌 최초로 하비를 전사 도입한 뒤 레고라를 비롯한 다양한 법률 AI로 검토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법률 특화 AI와 범용 생성형 AI를 업무 성격에 따라 병행하고 있다. 김앤장 역시 레고라를 포함한 여러 AI 도구를 검토 중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레고라는 유럽에서 출발해 다국어 법률 업무에 강점이 있는 만큼 국내 로펌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비용 부담이 작지 않아 업무 효율성과 보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등 국내 5대 로펌은 최근 레고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는 하비나 자체 개발 AI를 활용하고 있어 여러 서비스를 비교해 도입 범위와 활용 분야를 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레고라는 판례·법령 검색부터 계약서 검토·작성, 사건 기록 분석 등을 돕는 법률 특화 AI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업무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과정을 계획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는 대량의 계약서에서 주요 조항과 위험 요인을 추려내고, 송무에서는 방대한 사건 기록에서 주요 사실관계와 쟁점을 정리하는 식이다.
광장은 하비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레고라 테스트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법인 차원에서 오픈AI와 챗GPT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검증(PoC)도 논의하고 있다.
세종은 2024년 12월 자체 개발한 내부 생성형 AI ‘세종AI’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하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레고라를 시험 운영하면서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율촌은 자체 구축한 폐쇄형 법률 AI ‘아이율’과 업무·데이터 통합 플랫폼 ‘렉시’를 전사적으로 활용하면서 레고라를 포함한 두세 개의 법률 AI를 추가로 시험 운영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7월 국내 로펌 최초로 하비를 전사 도입한 뒤 레고라를 비롯한 다양한 법률 AI로 검토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법률 특화 AI와 범용 생성형 AI를 업무 성격에 따라 병행하고 있다. 김앤장 역시 레고라를 포함한 여러 AI 도구를 검토 중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레고라는 유럽에서 출발해 다국어 법률 업무에 강점이 있는 만큼 국내 로펌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비용 부담이 작지 않아 업무 효율성과 보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