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된 김지용 변호사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여권 내부 반발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일 김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했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김 변호사를 후보자로 지명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가량이 흐른 현재까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추가 검증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과거 김 후보자가 검찰 재직 시절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추진될 때 검찰의 보완수사 유지를 주장한 바 있다.

또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내린 집무집행 정지 명령에 반대하는 검사장 성명서에 김 후보자가 이름을 올린 점 등이 여권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두고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번 인사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 김 변호사가 과거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 라인에 있었던 이력 등을 언급하며 "왜곡의 왜곡을 능사로 한 사람을 수사 잘해야 하는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