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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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채용 예산을 집행할 때 지원자 규모보다 직무에 맞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채용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기업은 4곳 중 1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하반기에도 예산을 늘리는 대신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채용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14일 인적자원(HR) 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기업 580곳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6년 하반기 잡코리아 머니 리포트: 채용 성과를 가르는 돈 쓰는 방법'을 공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응답기업 가운데 81.4%는 채용 예산을 운용할 때 '직무에 맞는 적합한 지원자 확보'를 1·2순위로 꼽았다. '비용 대비 효율'은 62.5%, '지원자 수'는 25.5%에 그쳤다.

지원자를 많이 확보하는 대신 실제 직무에 맞는 인재를 찾는 데 기업들의 관심이 쏠린 셈이다. 선호하는 과금 방식을 묻는 항목에도 '채용 성공 기준'이 4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채용 성과와 연동해 비용을 집행하려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상반기 채용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채용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은 24.7%에 불과했다. '일부만 채용했다'는 응답은 50.7%로 절반을 넘었고 '성과가 미흡했다'는 기업도 17.1%를 차지했다.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반드시 채용 목표 달성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3000만원 이상을 집행한 기업의 목표 달성률이 34.1%로 가장 높았지만 예산이 많아질수록 달성률이 일관되게 오르지 않았다. 별도 예산을 쓰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26.2%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도 기업들은 채용 예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현 수준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70.5%로 가장 많았다. '축소·중단'은 17%로 '확대·신규 집행'(12.5%)보다 4.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