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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손 뻗는 '비눗방울 꽃'... A.A무라카미 국내 첫 개인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뉴 네이처'
내년 2월 10일까지
'뉴 네이처'
내년 2월 10일까지
요즘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내부 전시관인 아트스페이스 앞에 있는 '비눗방울이 열리는 나무'다. 높이 6.4m의 쇠로 된 나무 모양 조형물에는 가지 24개가 달려 있고, 이 끝에서 비눗방울이 맺힌 뒤 떨어진다. 아이도 어른도 방울을 터뜨리느라 여념이 없다. 벚꽃이 지는 순간을 소재로 제작한 이 작품의 제목은 '뉴 스프링(New Spring)'. 일본인 아내 아즈사 무라카미(42)와 영국인 남편 알렉산더 그로브스(43)이 결성한 작가 팀 A.A.무라카미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 이후의 자연'. 벚꽃과 구름, 조개껍데기가 생기고 사라지는 규칙을 기계로 재현한 작품들을 1~2층 공간에 내놨다. 전시에 나온 기계들은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지만, 공기의 흐름에 따라 결과물은 매번 다른 모양이 된다. 작가들은 "그 예측할 수 없는 변화까지 작품의 일부"라며 "탄생한 생명은 붙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사라진다는 주제를 담았다"고 말했다.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은 안개로 만든 구름이다. 기계가 뿜은 안개가 뭉쳤다가 흩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신작 '머드 페인팅: 천 겹의 위장 시리즈'는 조개마다 다른 무늬가 생기는 원리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작가들은 이 원리를 컴퓨터 코드로 작성했고, 이에 따라 로봇은 화폭 위를 돌며 기름과 진흙을 섞은 물감으로 무늬를 한 겹씩 쌓는다. 조개가 오랜 시간에 걸쳐 껍데기를 키우는 일을 로봇이 비슷하게 따라하는 것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