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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지자체 '칸막이' 없앤다…경기 학교복합시설 100곳 추진
경기도교육청, 31개 시·군과 '벽깨기 협약'
정책·예산·시설 공동 활용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곳 건립 제안
정책·예산·시설 공동 활용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곳 건립 제안
경기도교육청은 9일 오산 원동초등학교에서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벽깨기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마련됐으며, 교육청과 지자체에 분산된 정책과 예산, 시설, 인력을 학생의 교육과 성장을 중심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협약 기관들은 이날 '경기교육 벽깨기 비전'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공통 과제는 5개로, 폰-프리(Phone-Free) 문화 확산과 RAS(Reading·Arts·Sports)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와 지역 기반시설 공유 및 '벽깨기협력관' 운영, 교육예산 확충과 교육자치 공동 실현, 학교복합시설 확충 등이다.
지역별 현안도 별도로 다뤄, 각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반영한 5개 특화과제를 선정하고 역할과 예산, 추진 일정, 성과지표를 포함한 실행계획도 공동으로 마련한다.
새로 도입하는 벽깨기협력관은 교육청과 지자체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교육 현장의 수요를 발굴한 뒤 관련 부서와 기관, 자원을 연결하며, 지역 우수사례와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지역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협약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성과가 확인된 사업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경기 골든 플랜(Gyeonggi Golden Plan·GGP)'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건립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체육·문화시설을 인구 10만명당 한 곳씩 조성하는 학교복합시설 확충 방안을 제안했다.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100곳으로, 학교가 보유한 공간과 지자체 재정을 결합해 교육시설과 지역 생활SOC를 동시에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며 "벽깨기 협약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벽을 깨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학교복합시설을 인구 10만명당 한 곳씩, 10년에 걸쳐 100개 건립하는 경기 골든 플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협력 의사를 밝히며,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교육행정 역사상 최초의 벽깨기 협약"이라며 "전국을 이끌어가는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과 지자체 사이에는 여러 벽이 있지만 아이들의 삶과 배움에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한 경기도의 벽깨기가 우리나라 교육 협력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