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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찍던 최랄라의 진화…5년 만의 개인전
사진 위에 붓으로 그린 작품들
마포구 신수동 레이어스튜디오11서
오는 30일까지
마포구 신수동 레이어스튜디오11서
오는 30일까지
서울 신수동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는 신작 57점이 나와 있다. 최 작가는 사진 비전공자다. 20대 초반 해양경찰로 복무하면서 사고 현장을 기록하는 일을 맡은 것이 사진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전역한 뒤 독학으로 사진을 익혀 2009년부터 상업 사진을 찍었고, 2016년부터는 개인 작업에 몰두했다.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뒷모습' 연작이다. 얼굴도 표정도 보여주지 않고 돌아앉은 인물을 필름 카메라로 찍었다. 자연광만 쓰고 색은 몇 가지로 줄인 다음, 셔터를 오래 열어두는 장노출로 인물의 떨림을 담아냈다. 2022년에는 프랑스 이에르에서 열린 국제 패션·사진 페스티벌에서 사진 부문 그랑프리와 관객상을 함께 받았다.
전시장은 촬영이나 행사 때 쓰는 스튜디오를 그대로 썼다. 전시장 안쪽에는 구조물을 따로 세우고 음악과 작품 원화를 엮은 영상을 틀었다. 전시를 기획한 이소현 큐레이터는 "단순한 신작 발표가 아니라 작가가 지난 몇 년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자신의 감정과 삶의 이야기를 이전보다 훨씬 솔직하게 꺼내고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9일 아티스트 토크, 19일 프로젝트 토크가 열린다. 매주 금요일 밤 8시와 9시에는 소수 인원만 받는 '나이트뷰잉'을 운영한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