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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만난 장병규…印 투자 5억달러로 확대
인도에 공들이는 크래프톤
장 의장 "신기술에 집중 투자
글로벌 전초기지로 키울 것"
장 의장 "신기술에 집중 투자
글로벌 전초기지로 키울 것"
◇장 의장이 회동 제안
장 의장은 “인도는 게임, 기술, 혁신 전반에 걸쳐 뛰어난 인재를 갖춘 주요 시장으로 투자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기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인도의 우수 창작자·개발자·창업가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통하는 경험과 기술을 만들겠다”고 모디 총리에게 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네이버,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인도 투자 목적으로 6억7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도 조성했다. UGF는 인도의 AI·소프트웨어, 우주기술, 로봇, 첨단소재 등의 분야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기업에 투자된다. 이번 투자 약속은 펀드 조성과는 별개다.
이번 회담은 장 의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이 인도에 연이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을 눈여겨 본 모디 총리도 흔쾌히 화답했다고 한다. 장 의장과 모디 총리는 인도에서 제작되는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크래프톤이 돕는 방안도 합의했다.
◇“기술력·시장성 다 갖춰”
크래프톤은 인도를 북미와 중동과 함께 3대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2020년 인도법인을 세운 뒤 이듬해 7월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디아’(BGMI)를 출시했다. 이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6000만건에 달해 ‘인도 국민게임’으로 통한다. 지난해엔 인도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도 인수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14억4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2021년부터 매년 7%가 넘는 국가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할 만큼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위연령도 30세로, 한국(47세)보다 젊은 국가로 분류된다. 지난해 10억4000만달러였던 게임 시장 규모도 2030년 17억7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뿐 아니다. 세계 최고 인재들이 몰리는 인도공과대(IIT)와 국립공과대(NIT)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글(순다르 피차이)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샨타누 나라옌(어도비) 아르빈드 크리슈나(IBM)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도 인도 출신이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비전인 ‘비크시트 바라트’(선진 인도)를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 LG전자 소니 라이엇게임즈 등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산업계 관계자는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선 아직 첨단기술 시장의 승자가 정해지지 않아 선점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정지은/안정훈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