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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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은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연상, 여성 연하’이던 기존 결혼 공식이 깨지고 있다.

3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초혼 19만8603건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20.2%였다. 2010년 14.9%이던 여성 연상 비중은 2015년 16.3%, 2020년 18.5%, 2024년 19.9%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20%를 넘어섰다.

반대로 남성이 연상인 초혼 부부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10년 69.1%이던 남성 연상 비중은 지난해 63.0%로 6.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갑 부부 비중은 16.0%에서 16.7%로 소폭 높아졌다. 15년 사이 여성 연상 비중은 5.3%포인트 높아진 반면 남성 연상 비중은 6.1%포인트 낮아졌다.

신민아·김우빈처럼…초혼 5쌍 중 1쌍 '연상女·연하男' 부부
초혼 건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혼은 19만8603건으로 2024년(17만8734건)보다 약 2만 건 늘었다. 2022년 14만8288건이던 초혼은 2023년 14만9649건, 2024년 17만8734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20~30대 여성 고용률은 68.2%로 2015년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은 75.7%에서 74.5%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30대 남녀 고용률 격차는 2015년 17.7%포인트에서 지난해 6.3%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가 있거나 나이가 많아야 한다는 기존의 사회적 고정관념이 약해진 데다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참여가 늘어난 점 등이 여성 연상 부부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지난해 3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데다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경우 휴직 기간을 확대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에 달해 출산·육아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